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허정무호의 중앙 수비진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간 허정무호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중앙 수비진은 이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해, 무실점 수비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에콰도르전에는 '붙박이 주전' 조용형(제주)과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강민수(수원)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수(가시마), 곽태희(교토) 등 조용형의 파트너 주전 자원으로 유력한 선수들이 소속팀 사정으로 17일에 대표팀 합류가 가능해 이번 경기에서는 뛸 수 없다. 따라서 최종예선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조용형-강민수 라인이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 유연한 플레이 능력을 갖춘 남미 선수들을 상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그러나 강민수가 이미 충분한 기량을 점검받았다는 판단이 전제된다면, '강철 군단'의 두 중앙 수비수인 황재원(포항)과 김형일(포항)의 출전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특히 황재원은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출전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해 6월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은 경험도 있어, 중앙 수비진에게는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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