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수들의 경기력과 체력, 신체조건은 절대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27.수원)는 지난해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지난 1월 친정팀인 수원에 1년간 임대 선수로 복귀했다.

조원희가 K-리그로 유턴한 가장 큰 이유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경기력 유지였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이 선택한 30명의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향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 뛰어들었다.

조원희는 1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 평가전이 남아공으로 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전 경쟁에 강한 의욕을 다졌다.

그는 "나의 장점인 강한 투지와 압박을 앞세우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 보이겠다.

어떤 자리에서든 최고의 모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의 수비력의 수준에 대해선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수비수들이 유럽선수들과 비교할 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기력과 체력은 물론 신체조건도 좋아졌다.

조직력만 조금 더 가다듬으면 절대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조원희는 "4년 전에는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며 "월드컵 무대를 통해 스스로 실력을 끌어올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