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 미국)가 투어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우즈가 성추문을 딛고 미국PGA투어에 연착륙할 수 있는지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대회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성추문이 터진 후 약 5개월 동안 근신해 온 우즈는 3주 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를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우즈는 예상과 달리 마스터스에서 갤러리들의 환대를 받았고 최경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29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에서 열리는 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과 다음 주에 열리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한다. 두 대회 다 필 미켈슨(39 · 미국)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세계 랭킹 1,2위간 '라이벌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적절한 통제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마쳤으나 퀘일할로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는 갤러리나 매스컴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만약 두 대회를 무사히 넘긴다면 투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에도 다시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즈는 퀘일할로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마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와 함께 플레이한다. 첫날 티오프 시간은 29일 오후 8시40분이다. 미켈슨은 30일 오전 1시50분 짐 퓨릭,로리 사바티니와 함께 첫 샷을 날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