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23명은 소집 훈련 후 확정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 전에 예비 명단 30명을 먼저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남아공 월드컵에 나갈 선수를 뽑으려고 29일 예비 엔트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12일까지 예비 명단 30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고 2주 전인 5월 말까지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은 23명을 확정하기 전에 `태극전사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 후보들을 먼저 발표하기로 했다.

허정무 감독은 K-리거 주축인 예비 명단 선수들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불러 모아 훈련을 하고 나서 5월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이나 한.일전을 위해 출국하는 같은 달 22일 직전에 최종 23명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허 감독은 5월 초에 대표팀 소집을 원하고 있으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월 1, 2일과 5일, 8, 9일 K-리그 경기를 마치고 나서 선수들을 풀어줄 수 있다는 태도여서 소집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예비 명단 30명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와 최근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인 공격수 이동국(전북)을 비롯한 K-리거가 총망라될 전망이다.

해외파는 박지성 외에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 여파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불참했던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 안정환(다롄스더), 미드필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이근호(이와타), 곽태휘(교토), 이정수(가시마), 김보경(오이타)이 차출 후보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임대 선수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 조원희, 김두현과 대표로 차출되고도 부상 여파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뛰지 못했던 수비수 강민수(이상 수원)도 발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원정 평가전에 참가했던 23명이 대부분 포함되고 부상 재활 중인 염기훈(수원), 설기현(포항)도 일단 예비 명단이 이름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때는 골키퍼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수비수 조용형(제주),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김형일, 미드필더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김정우(광주 상무), 공격수 이승렬(서울)도 23명에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