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저모
'노장' 커플스, 톱10 진입 기염
'꽃미남' 마나세로에 소녀팬 열광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과 USPGA 챔피언십(이상 3위)에 이어 이번 마스터스대회에서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그는 1996년 닉 팔도 이후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영국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첫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2위로 내려 앉았고,이후 페이스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유러피언 투어에서만 20회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인 그는 경기 내내 평온을 찾지 못했다. 전날까지 3라운드 연속 60타대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71타를 치는 바람에 대회사상 첫 '나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라는 대기록 수립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최고령 마스터스대회 우승을 노렸던 프레드 커플스(51)는 12번홀(파3 · 155야드)에서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짧은 티샷 탓에 그의 볼은 그린 오른쪽 끝에 떨어진 뒤 아래로 굴러 개울로 사라졌다. 그가 1992년 마지막 라운드에서 친 샷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 때는 다행히 그린 에지에 멈춰 볼을 파로 만회하며 우승할 수 있었지만,이날 샷은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추격의 의지도 꺾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플스는 이후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스탠드의 갤러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기 후 "나도 나이가 먹은 걸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결정적인 샷'을 할 수 있다"며 "오거스타내셔널GC를 좋아한다"는 말로 마스터스대회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마스터스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인 이탈리아 골퍼 마테오 마나세로(16)가 뛰어난 골프 실력뿐 아니라 빼어난 외모로 10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풋풋한 10대 미소년의 매력을 발산한 마나세로는 "갤러리 중에 소녀들이 있어 좋았다"며 기뻐했다. 팬들의 프러포즈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생각으로는 그들이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사실 난 아주 어린 건 아닌데…"라고 말했다.

마나세로는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공동 36위(4오버파 292타)에 오르는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프로로 전향,2주 뒤에 열릴 이탈리아 오픈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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