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5개나 쏟아낸 우즈는 "워밍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스윙이나 그린 위에서 플레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4라운드 내내 좋을 수는 없고 하루 정도는 안 되는 날이 있다"며 "한때 선두와 7타 차이도 났지만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즈는 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내가 그랬나? 그랬다면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커플스 "나이 탓은 안 하겠다"=
0...1라운드 선두에 나서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프레드 커플스(51.미국)가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 선두에 5타 뒤진 단독 5위를 지켰다.

커플스는 "내일 4,5언더파를 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점수"라고 말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역대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1968년 PGA챔피언십 줄리어스 보로스.48세 4개월18일)을 훌쩍 뛰어넘는 커플스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내가 50살이 넘어 피곤하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내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웨스트우드 '다시 찾아온 메이저 우승 기회'=
0...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직전까지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4라운드 14번 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렸던 웨스트우드는 이후 4개 홀에서 보기 3개가 나오는 바람에 1타 차 공동 3위에 그쳤다.

또 양용은(38)이 우승한 PGA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8년 US오픈에서도 단독 3위를 차지했던 웨스트우드는 이번 대회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즈나 3라운드 13번 홀부터 '이글-이글-버디' 쇼를 선보인 필 미켈슨(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주고 있다.

세계 랭킹 4위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웨스트우드는 "사람들이 우즈나 미켈슨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즈, 첫 메이저 역전 우승에 도전=
0...'골프 황제'로 불리는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했지만 그 가운데 역전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을 때 4라운드에서 굳히기에 들어가 14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가 아니었을 때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반대로 3라운드까지 선두였을 때는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한편 우즈는 이날 모처럼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지금까지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모두 55라운드를 치렀는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은 이번이 겨우 네 번째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 전까지 이 코스 1번 홀에서 통산 14오버파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마나세로, 마스터스 이후 프로 전향=
0...이번 대회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운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대회를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할 뜻을 밝혔다.

1993년 4월19일에 태어난 마나세로는 5월 초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이탈리아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마나세로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4오버파 220타를 쳐 컷을 통과한 48명 가운데 공동 38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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