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골프 대회 1,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옛 명성을 입증함에 따라 `우즈 특수' 반짝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한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경기 관람권 예매가가 다소 상승한데 이어 1,2라운드에서 5개월간의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변치않은 `황제의 샷'을 보여줌에 따라 10, 11일 남은 경기 관람권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마스터스 관람권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스튜브허브'는 마스터스 관람권 판매가 회사 창립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3월16일 우즈가 마스터스 참가 방침을 발표한 날은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한 날중의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조엘렌 펠러는 "마스터스 입장권은 현재도 온라인상에서 공급은 적은 반면, 수요는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라면서 "타이거 우즈는 판매를 증가시킨 여러 요소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온라인 티켓 판매회사인 `레이저게이터(RazorGator)'도 우즈의 복귀 선언 이후 티켓 판매가 50% 정도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주변의 워싱턴 로드에 나와있는 암표상들에 따르면 본게임 첫날인 8-9일 하루 관람권의 경우 1주전만해도 700-800달러에 그쳤으나 대회 개막 하루전인 7일에는 2천-2천300달러에 거래된데 이어 우즈가 선전을 계속함에 따라 10-11일 관람권 가격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의 복귀는 일부 언론사에도 불똥을 튀게 만들기도 했다.

우즈가 복귀선언을 한 3월16일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가 취재허용 언론사를 통보한 후 추가 프레스 카드 발급은 불허함에 따라 일부 언론사들은 취재진 추가파견을 위해 일반 갤러리들의 관람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브허브의 글렌 레맨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 언론인들도 갤러리들이 사용하는 관람권을 구입한 사실이 있다"고 소개했다.

매년 연습 라운드 마지막날의 경우 연습경기 관람권을 구입해 들어왔던 일부 갤러리들이 골프장 숲속에 숨어 밤을 지샌 뒤 본게임을 지켜보려다 골프장 측 경비원들에게 적발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라고 클럽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마스터스 관람권 8장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손님을 오거스타 시내 주유소의 한 주차장으로 유인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윌리엄 브래드포드 피얼스(29)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오거스타 지역신문인 `더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보도했다.

8일 오후1시43분 우즈가 복귀전 첫 티샷을 날린 1번홀 주변에는 클럽하우스 앞에서부터 갤러리들이 자리를 가득메운채 `타이거'을 외치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 마스터스는 이래저래 우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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