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50~60달러 선이던 허름한 모텔 방 값이 '마스터스 위크'에는 하루에 300달러나 돼요. "

최경주의 매니저인 임만성 IMG 이사의 말이다. 인구 20만명의 중소도시 오거스타는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열리는 매년 4월 둘째 주 '반짝 대목'을 맞는다. 세계 각지에서 이 지역 인구와 맞먹는 20만명의 골퍼와 팬들이 몰려 1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뿌리고 가기 때문이다.

집을 통째로 빌려주고 한몫 잡는 주민도 많다. 이 '렌털 하우스'는 선수들이 주로 이용한다. 비용도 호텔이나 모텔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렌털 하우스 가격은 5000~1만달러(약 560만~1100만원).방이나 침대 숫자,오거스타내셔널GC와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에 타이거 우즈는 5만달러짜리 집을 빌렸다.

올해 최경주 양용은 안병훈은 7000달러(약 790만원)짜리 집을 빌렸다. 방은 4~5개.원하면 취사를 할 수도 있다.

렌털 하우스를 구하려면 오거스타관광청 같은 중개소를 통해야 한다. 중개소는 애완동물 찌꺼기를 치우고 알레르기 요소들을 제거하는 등 미리 집을 정돈한 뒤 알선해 준다.

집주인은 여행을 다니거나 친척집에 머무른다. 경기 활황기에는 1주일간 빌려준 대가로 1년치 생활비를 조달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