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활력소 박지성(29)이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 쌓기에 다시 나선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첼시를 홈구장인 영국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3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최근 3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고 어시스트 1개를 배달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1일 이탈리아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21일 라이벌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골맛을 봤고 14일 풀럼과 리그 경기에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하지만 최신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선발 출격해 69분을 뛰었으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맨유가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교체된 뒤 두 골을 얻어맞아 1-2로 역전패했다는 사실을 들어 박지성 교체가 사령탑의 전략 실패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지성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에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 첼시와 홈경기에서도 공수에 걸친 박지성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맨유는 현재 승점 72로 첼시(승점 71)에 1점을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 3이 직거래되는 맞대결에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맨유는 골잡이 웨인 루니가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하기 때문에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가 어떤 전형으로 공격력을 보강할지, 중원의 활력소 박지성에게는 어떤 임무가 부여할지 더욱 주목되는 경기다.

볼턴 원더러스의 테크니션 이청용(22)도 같은 날 오후 11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상대로 시즌 5호골을 준비하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1월 27일 번리와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무려 13경기째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지난 14일 위건 애틀레틱과 리그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도 제 자리라서 터질 때가 됐다는 막연한 기대가 크다.

이청용은 최근 경기인 지난달 28일 맨유와 리그 홈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었으나 박지성과 맞대결이 무산됐고 소속팀도 0-4로 완패했다.

볼턴은 승점 32를 쌓아 리그 15위로 올라가면서 1부리그 강등위기에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18위 헐시티(승점 27)와 19위 번리(승점 24)의 추격권에 들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팀의 간판 이청용에게 거는 기대가 여전히 남다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