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올 시즌 일본프로축구 정규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 공격수 이근호(이와타)도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이정수는 27일 일본 가시마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J-리그 4라운드 몬테디오 야마가타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헤딩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노자와 다쿠야의 코너킥을 이정수가 헤딩으로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정수로서는 올 시즌 J-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골 맛까지 보는 등 만족스러운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교토 상가에서 뛰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가시마로 옮긴 이정수는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2-0 승)에 출전했다가 오른 발목을 다쳐 6일 치른 우라와 레즈와 J-리그 개막전부터 내리 결장했다.

가시마 소속으로 치른 공식경기는 부상 전인 지난달 23일 창춘 야타이(중국)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1-0 승)이 유일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J-리그 정상에 오른 가시마는 초반 야마가타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이정수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꾸고 나서 엔도 야스시가 전반 40분과 후반 6분 엔도 연속골을 터트려 결국 3-1로 이겼다.

가시마는 3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세 경기 연속 풀타임 가동됐지만 침묵했던 이근호의 득점포도 드디어 터졌다.

이근호는 교토 상가와 홈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반 20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올 시즌 J -리그 첫 골.
하지만 이와타는 후반 추가시간 나카야마 히로키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고 2-3으로 져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날렸다.

이와타는 1무3패가 됐다.

이와타에서 한솥밥을 먹는 수비수 박주호는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진은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됐다.

올해 교토로 이적한 대표팀 중앙수비수 곽태휘는 네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니가타의 공격수 조영철은 쇼난 벨마레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포인트없이 71분을 뛰고 교체됐다.

니가타는 0-2로 패했다.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는 시미즈 S펄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81분을 뛰고 후반 36분 물러났다.

가와사키는 시미즈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