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소속 선수가 구속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선 경기도 K대학 축구팀이 25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2010 대한축구협회 U-리그 경기에 불참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K대학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일단 오늘 경기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이날 협회에 알려왔다.

창단 20년째를 맞은 이 대학 축구팀은 소속팀 선수 2명이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대학은 사건이 발생하자 총장 주재 긴급회의를 열어 축구부 해체 방침을 정했으나 이후 나머지 선수 처리 문제 등으로 고심하고 있으며, 조만간 체육위원회를 열어 해법을 더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이날 경기는 불참한 대학의 실격패로 처리했다.

규정에 따라 상대팀은 3-0으로 이긴 것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