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가 드디어 시작된다.

직접 라운드를 하는 것도 골프의 묘미이지만 프로골퍼들의 코스 공략과 신기에 가까운 샷 실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계훈련이 끝나고 필드에 나온 배상문(24 · 키움증권) 이승호(24 · 토마토저축은행) 등 남자 선수와 서희경(24 · 하이트) 유소연(20 · 하이마트) 등 여자 선수들이 상금왕 · 다승왕 경쟁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여자대회가 남자대회보다 10개가량 많이 열릴 전망이다.

상반기에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관심을 끄는 대회들이 잇따른다.

남자대회는 한 · 중 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가 18~21일 중국 상하이 링크스골프장에서 열린다.

시즌 개막전으로 동계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자웅을 겨루고 팬들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찾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내 대회로는 4월8~11일 제주 세인트포CC에서 열리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이 시즌 첫 대회다.

비슷한 시기에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이 레이크힐스제주CC에서 열린다.

4월 셋째주에는 스카이72오픈과 롯데마트여자오픈이 스카이72GC와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각각 열린다.

4월 하순 제주 핀크스GC에서는 유럽 · 아시안 · 코리안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어니 엘스(남아공),미겔 앙헬 히메네즈(스페인),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처음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엘스는 우승자인 통차이 자이디에게 2타 뒤졌으나 올해는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대회는 아직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의 아성에 이승호와 김대현(22 · 하이트)이 도전하는 삼각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첫 번째 신설 대회인 스포츠서울여자오픈은 4월 말 제주 제피로스CC에서 개막한다.

상반기 여자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5월 경주 디아너스CC에서 열리는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데다 지난해 우승자 서희경과 '차세대 선두주자' 유소연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진진하다.

이 대회 우승자가 상반기 상금 순위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는 서희경과 유소연이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올 시즌도 이미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5월 중순 춘천 라데나CC에서는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기다린다.

6월에는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S-OIL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SBS투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이 줄줄이 열린다.

지난해 열리지 않은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은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하는 SBS투어의 하나로 진행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