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마법의 약발이 떨어졌나'

지난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은 후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올해 사령탑을 맡은 알 아흘리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알 가라파(카타르)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달 에스테그랄(이란)과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졌던 알 아흘리는 2연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2007년 한국 프로축구 K-리그 5위로 6강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 관문을 거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했고 지난해에는 포항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포항에 결별을 통보했던 파리아스 감독은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알 가라파는 강팀이라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리로서는 이기기 어렵다.

우리는 다소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있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다음 몇 경기를 잘 치르면 우리에게도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있다"라고 밝혔다.

역시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뛰다 우즈베키스탄 클럽 부니오드코르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데닐손은 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와 B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과 후반 40분 잇달아 골을 넣어 2-1 승리를 안겼다.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 홈 경기(3-0 승)에서도 골 맛을 봤던 데닐손은 대회 2경기 연속골로 팀이 조 선두를 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