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비인기 종목 가리지 말고 신경 써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캐나다에 머물며 올림픽 경기를 참관했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일 오후 4시40분께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지적에 대해 "(국제사회가) 많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비인기 종목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올림픽 경기 종목을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한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밴쿠버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에서 열린 제122차 IOC 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15일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자로 나서 우리나라의 이정수 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등 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중 각국의 동료 IOC 위원 등 국제스포츠계 인사들도 만나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에게 IOC 위원 자격으로 정부 포상금의 50%씩을 격려금으로 줄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는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와 영접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