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좋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홈에서 3-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이겨서 만족스럽다.

"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4일(한국시간) 홈경기로 치러진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빠졌으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안데르손 대신 전반 19분에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에버턴과 경기 때 선발로 나서 66분을 뛰고도 팀이 1-3으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성은 팀이 이날 승리로 승점 60점(19승3무6패)을 쌓으며 리그 선두 첼시(승점61)를 승점 1점차로 따라붙어 기분이 더욱 좋았다.

박지성은 그러나 후반 초반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으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후반 시작과 함께 골대를 맞춘 상황은 아쉬울 것 같다.

▲들어가지 않는 걸 어떻게 하겠나(웃음). 슈팅을 잘 못한 것이다.

--에버턴에 1-3 패배, 오늘은 3-0 승리 등 기복이 큰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에버턴과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전도 갑작스러웠지만 경기 중 폭설이 쏟아졌다.

▲비가 오는 상황과 흡사하다.

그라운드가 축축해져서 공이 빨라진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스의 시야나 질이 좋아진 것 같다.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나.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발렌시아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떤 선수인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가진 선수다.

장점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선수들의 임무이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대런 깁슨이 몇 차례 패스 미스를 했다.

팬들이 야유를 보냈는데.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오늘의 야유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좋은 자질이 있는 선수이기에 경험을 쌓는다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경기 중 에브라와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호흡이 안 맞는 경우는 없다.

--칼링컵 결승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오늘의 승리에 대한 중요성을 선수단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집중력을 잘 발휘한 것 같다.

--이청용의 득점포가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전화통화에서 조언한 것이 있나.

▲특별한 이야기는 안 하지만 잘하라고 말을 하고 있다.

팀이 아직 강등권에서 탈출을 못하고 있지만, 13위권까지는 승점 차가 1~2점밖에 나지 않는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섣부른 판단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청용은 올 시즌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명히 체력적 부담이 있겠지만 남은 시즌 동안에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최근 김연아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보냈는데.
▲관심 있게 지켜본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경기를 영국에서는 잘 중계해주지 않아 아쉽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지켜보고 있다.

--이승훈이 동계올림픽 신기록으로 빙속 금메달 쾌거를 이뤘는데.
▲대단한 선수다.

내가 알기에는 쇼트트랙에서 종목을 전환한 선수로 알고 있다.

종목을 바꿔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면 타고난 선수인 것 같다.

축하한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