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고 있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리는 3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쇼트트랙은 남자와 더불어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으나 이번 대회에는 전이경 고기현 진선유 같은 특출한 에이스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그런 탓인지 한국은 급성장한 중국세에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은 500m에서 세계 최강자 왕멍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서는 저우양이 이은별과 박승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6년간 군림했던 여자 쇼트트랙 판도가 완전히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3000m 계주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이 종목은 한국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4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지난해 4월 일찌감치 대표를 선발했던 쇼트트랙은 3000m 계주 훈련에 사실상 '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