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막강해진 한국여자골프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혼다PTT LPGA 타일랜드 첫날부터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허미정(21.코오롱)은 18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 올드코스(파72.6천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버디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페테르센을 누르고 우승했던 허미정은 태국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희영(23.하나금융)과 김송희(22)도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박희영은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로 김송희,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명의 한국 선수가 선두권에 자리잡았지만 추격하는 선수들이 만만치 않다.

장타를 뿜어내며 작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 대만의 희망 청야니 등이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신지애(22.미래에셋)와 함께 여제 자리를 다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버디 3개를 골라내며 배경은(25.볼빅), 카리 웹(호주),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공동 11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쳐 최나연(23.SK텔레콤)과 함께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는 처음 출전한 태국대회에서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상위 랭커 60명만이 출전해 컷 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