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부진에서 탈출해 자신감을 얻었지만, 아사다 마오(20)는 앞으로도 동계올림픽 준비에 곤란을 겪을 전망이다.

타티아나 타라소바(63.러시아) 코치 없이 밴쿠버 올림픽 전까지 홀로 훈련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전주를 찾은 일본 취재진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까지 타라소바 코치가 아사다 마오를 지도하러 일본에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30일 전했다.

그렇게 되면 다음달 20일경 밴쿠버로 떠날 예정인 아사다는 경기 직전에야 코치를 만나 연기를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아사다 주변에서도 앞으로 일정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다는 30일 갈라쇼를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밴쿠버에 가기 전 타라소바 코치를 만나러 모스크바에 들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의 유다이 우에노 기자는 "야마다 마치코 코치 등 일본의 유명 지도자들이 '모스크바에 찾아가서라도 올림픽 전에 점검받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언대로 코치를 만나더라도 아사다는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와 모스크바, 밴쿠버를 오가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시차 적응도 더 어려워질수밖에 없다.

타라소바 코치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를 마지막으로 아사다의 훈련을 지켜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러시아 제자들을 지켜보려고 아사다가 출전한 전일본선수권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건강 문제로 이번 대회도 불참해 아사다는 보조 코치와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편 아사다는 이날 인터뷰에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도리의 경기 장면을 자주 볼 생각이다.

그녀는 훌륭한 트리플 악셀을 뛰었던 선수"라고 계획을 전했다.

(전주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