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1)이 속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가 개리 멕슨 감독을 30일(한국시간) 해임했다.

볼턴은 이날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볼턴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부단장인 크리스 에번스와 스티브 위글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헐시티와 20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2-2로 비긴 볼턴은 이번 시즌 18경기를 치러 4승6무8패, 승점 18점에 그치고 있다.

전체 20개 팀 가운데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는 성적이 멕슨 감독의 해임 사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멕슨 감독은 헐시티와 비긴 뒤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에 시달려왔다.

지난 시즌 볼턴은 강등권에 승점 7점 앞선 13위로 마감했었다.

볼턴의 사령탑 교체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맹활약하는 이청용의 입지에도 미세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청용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볼턴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혔다.

정규리그 14경기에서 3골을 사냥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줘 멕슨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멕슨 감독이 지휘봉을 놓으면서 주전 입지를 다졌던 이청용으로선 새롭게 감독대행을 맡는 스티브 위글리 코치에게 다시 한번 좋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