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단독선두 탈환

안양 KT&G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신고했다.

KT&G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33점.10리바운드)와 김성철(11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KT&G는 지난 26일 서울 SK를 꺾은 데 이어 다시 승리를 거둬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는 색다른 `감격'을 맛봤다.

또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에 머무는 7위 이하 4개팀 가운데 처음으로 10승(19패)째를 거두고 단독 7위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9승 22패로 8위.
서로 꼭 잡아야 할 약체로 보면서 상대를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다가서기 위한 제물로 삼으려는 욕심이 감지되는 승부.
이상범 KT&G 감독은 "6위와 승차를 좁히려면 약체를 꼭 이기고 강팀을 상대로 연승 기회를 엿봐야 하지만 진다면 오히려 연패 위험에 놓인다"고 말했다.

KT&G는 2쿼터 초반부터 두 자리 리드를 잡고 유지했지만 4쿼터 중반부터 시작된 전자랜드의 뒷심에 고전했다.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79-79로 동점.
KT&G는 다니엘스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해 종료 40.7초를 남기고 80-79로 균형을 깼다.

다니엘스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림에 꽂았고 KT&G는 82-79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버저비터 3점포를 시도하려 했으나 수비에 막혀 볼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땅을 쳤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약체 오리온스를 82-61로 가볍게 격파했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20점을 쏟아부은 데다 가로채기를 5개나 성공했으며 어시스트도 3개 배달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모비스는 23승8패를 기록해 라이벌 부산 KT(22승8패)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지난 24일 이후 닷새 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오리온스는 8승22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안양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