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스포츠 시즌을 맞아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성탄절과 휴일로 이어지는 연휴동안 수십만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일부 스키장은 크리스마스날 내린 눈과 강추위로 최고의 설질(雪質)을 보이자 올 겨울 가장 많은 입장객을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도 대거 찾아 스키장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 이틀 동안에만 도내 주요 스키장에 1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숙박시설의 경우 대부분 객실 예약이 마감돼 연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토요일인 26일도 오후 1시30분 현재 정선 하이원스키장에 1만1천여 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입장한 것을 비롯해 평창 용평스키장 9천여명, 보광휘닉스파크 8천여명이 겨울 스포츠를 만끽했다.

또 홍천 비발디파크 8천여명, 원주 오크벨리 7천여명, 횡성 성우리조트 5천700여명, 춘천 엘리시안 강촌 3천여명 등 7개 스키장에 모두 5만2천여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이날 스키장 일대 식당가에는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었으며 각 고속도로 휴게소도 단체로 찾은 관광버스로 만원을 이뤘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관계자는 "스키장의 경우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설질이 좋아지면서 연휴기간 올해 겨울들어 가장 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 설악산의 흔들바위 등으로 향하는 설악동 입구의 경우 6천여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 겨울 산행을 하는 등 도내 유명산마다 겨울산행을 위한 발길도 이어졌다.

이밖에 추위로 약 50m 가량 물이 얼어붙어 장관을 이룬 춘천 구곡폭포 등 도심 유원지와 극장가에는 성탄절과 휴일로 이어진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붐볐다.

한편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늘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문막~강천터널 인근 6㎞ 구간에서 한동안 차량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