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난조에 빠진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19)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25~27일.오사카)를 앞두고 '코치 부재'라는 이중고를 떠안게 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24일 "아사다의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 코치가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 기간에 타라소바 코치는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제자들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겨 관계자와 인터뷰를 인용해 "애초부터 타라소바 코치가 일본에 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보조 코치와 연습해 왔다"라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서 압박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코치의 부재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동계올림픽 피겨 출전권은 3장. 이 중 1장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한 안도 미키(22)가 먼저 차지했고, 남은 2장은 각각 일본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일본스케이트연맹 추천선수의 몫이다.

이 때문에 아사다로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마음 편하게 밴쿠버행을 확정하고 금메달 사냥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10월 27일 전지훈련지인 러시아에서 귀국해 고향 나고야의 주쿄대학 빙상장에서 훈련에 몰두해온 아사다는 보조 코치와 함께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조정하면서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려왔다.

더구나 타라소바 코치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일본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아 아사다로선 불안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