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은퇴한 '아트사커'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출 뻔했던 기회가 유럽에 불어닥친 한파 때문에 무산됐다.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유럽 올스타'와 '아프리카 올스타'간의 자선 축구 경기인 아이돌로컵이 유럽에 불어닥친 강추위와 폭설로 취소됐다.

아이돌로컵 조직위원회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idolocup.it)를 통해 경기 취소 소식을 알리면서 "이날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자선경기가 끝내 취소됐다"라며 "경기를 치르려고 노력했지만 기상 악화로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홈페이지에 최근 업데이트된 유럽팀 명단에서 박지성을 비롯해 기존에 유럽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던 안데르손 등 맨유 소속 선수들이 모두 빠져 있어서 경기가 치러졌어도 박지성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