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베테랑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6)가 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와 계약기간 1년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즌 직전 내년 6월까지 재계약했던 긱스는 2011년 6월까지 올드트래퍼드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긱스는 '축구 신동' 소리를 듣던 1987년 14세의 나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권유에 따라 맨유에 입단했고 1991년 3월 에버턴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19년 가까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800경기 이상 출장했다.

긱스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왼발 슈팅 능력을 뽐내며 1990년대 유럽 최고의 레프트 윙으로 주목을 받았고 1992-199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을 달성한 1998-1999시즌,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7-2008시즌에도 맨유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왼발 달인' 긱스는 이번 2009-2010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2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는 충분히 계약 연장을 할 만한 선수다.

나는 그가 최소 2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현재 그의 상태는 환상적이며 자신의 전성기 때 축구를 하고 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긱스는 "1년 계약이 연장돼 매우 기쁘다.

어느 때보다 현재 축구를 하는 것이 즐거우며, 맨유와 함께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