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야구팬의 투표로 결정되는 'TYIB(This Year In Baseball)' 상을 받지 못했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신수는 TYIB상의 '주목받지 못한 스타(Unsung Star)와 '진기명기(Oddity)' 두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주목받지 못한 스타 부문에서 8.0%의 지지를 얻어 전체 10명의 후보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홈런 36개와 99타점을 올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이슨 워스가 37.6%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은 올 시즌 몇몇 경기에서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간과됐던 선수에게 합당한 대접을 해주고자 마련됐다.

추신수는 또 '갈매기 안타'로 진기명기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지난 6월11일 캔자스시티와 경기 연장 10회에서 독특한 끝내기 안타를 쳐 화제를 모았다.

추진수가 친 중전안타 타구는 외야에 앉아있던 갈매기 떼 쪽으로 날아갔고 때마침 날아오른 갈매기가 상대 중견수의 수비를 방해했다.

추신수는 이 부문에서 4.6%를 득표해 5위에 랭크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한 팬이 어렵게 잡은 파울볼을 딸에게 줬으나 딸이 공을 다시 그라운드로 던져 넣은 장면이 55.7%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아시아 타자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 0.300과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작성했다.

한편 올해의 타자에는 조 마우어(25.6%, 미네소타 트윈스), 올해의 선발투수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레인키(19.8%,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뽑혔다.

박찬호와 선발 경쟁을 벌였던 필라델피아의 J.A 햅은 47.0%의 지지로 올해의 신인이 됐고,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마리아노 리베라는 올해의 마무리 투수(46.9%)로 뽑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