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협회 이사가 레이몽 도메네크(57)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기 샹빌리(77) 프랑스축구협회 이사는 16일(한국시간) 축구전문잡지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아일랜드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핸드볼 논란 끝에 승리를 거둔 도메네크 감독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목표는 도메네크 감독을 사령탑에서 끌어내려 장 피에르 에스칼레트 축구협회장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아일랜드 경기 이후 대표팀과 축구협회장, 이사회의 이미지가 우스워졌다.

많은 사람이 이제는 도메네크 감독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달 19일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연장 전반 13분 티에리 앙리의 도움을 받은 윌리엄 갈라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1, 2차전 합계 2-1로 힘겹게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도움을 기록했던 앙리가 크로스 직전 볼을 손으로 건드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그대로 방영되면서 '신의손' 논란이 불거지고 말았다.

샹빌리 이사는 특히 "도메네크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알고 있기에는 도메네크 감독의 임기는 월드컵 유럽예선으로 끝났다"라며 "대표팀을 본선에 진출시켰다고 자동으로 임기를 늘려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계약서에 그런 내용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