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비호감' 여성 응답자가 더 높아

혼외정사 사실이 폭로되면서 곤경에 처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고 USA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지난주 USA투데이와 갤럽이 미국 성인 1천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우즈에 대한 호감도는 33%를 기록, 2005년 6월 여론조사 때 호감도(85%)보다 무려 5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조사에서는 8%에 그쳤던 우즈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이번 조사에서 57%로 치솟았다.

갤럽이 2000년에 한 첫 여론조사에서 우즈의 호감도는 88%로 최고를 기록했다.

갤럽의 제프리 존스 편집장은 연속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52% 포인트의 격차가 나온 것은 갤럽이 1992년 여론조사를 개시한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9년 만에 호감도가 55% 포인트 하락한 것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과 2008년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급격한 호감도 하락과 맞먹는다.

존스는 "수년간 우즈는 우리가 조사한 사람들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조사하는 다수 정치인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인기 하락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즈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여성이 61%, 남성이 53%로 여성들이 우즈에 대해 더 가혹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에게 실망했다는 평가도 여성(67%)이 남성(54%)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72%는 우즈가 교통사고나 그의 잘못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말아야 한다고 답해 그의 사생활 보호를 지지했으며, 19%는 우즈를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