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 인원을 출전시킨다.

15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남녀 대표팀은 동계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5차 대회를 치르면서 단거리에서 이규혁(서울시청)과 이상화(한국체대)가 활약하고 장거리에서 이승훈(전북도청)이 한국기록 경신 행진을 펼치며 총 16명(남자 8명, 여자 8명)의 출전 쿼터를 확보했다.

대표팀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역대 최다였던 남자 8명, 여자 7명을 출전시켰지만 이번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 여자부에서 1명을 더 확보하면서 이를 넘어섰다.

남녀대표팀 출전 쿼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남녀대표팀 모두 팀추월 종목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기존 인원 이외에 남녀부에서 각각 2명씩 더 내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 남자 10명, 여자 8명을 출전시켰는데 이중 남자대표팀의 최근원(의정부시청)과 송진수(한국체대)만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원과 송진수가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치러지는 국제대회에서 종목별 기준기록만 통과하면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게 돼 남자부 쿼터는 10명으로 늘어난다.

여자대표팀도 팀추월 예선을 통과해 기존 8명에 2명의 인원을 더 확보, 남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두 명을 추가로 선발해 올림픽 기준기록만 넘으면 10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총 20명(남자 10명, 여자 10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게 돼 역대 최다 메달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