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뛰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릴 OSC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소속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14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7분 요한 몰로와 교체될 때까지 52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10월25일 볼로뉴와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4호 골에 도전했지만 다섯 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을 지켰다.

모나코는 릴에 0-4로 완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승1무7패가 된 모나코는 20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된 박주영은 전반 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레한드로 알론소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알론소가 치고 들어가다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모나코는 23분에도 디에고 페르난도 아쿠아도 페레스가 코너킥이 흘러나온 것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25분. 박주영은 하프라인을 넘어서면서부터 골문 앞까지 단독 드리블, 상대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다 충돌해 넘어졌으나 심판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주영의 과장된 행동이라고 판단,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18분 요한 카바예의 위협적인 프리킥 등으로 모나코의 골문을 두드리던 릴은 전반 39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툴리오 데멜로의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모나코 문전에서 혼전 도중 스테판 두몽이 살짝 밖으로 내준 공을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데멜로는 후반 10분에도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추가 골을 터뜨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릴은 후반 27분 카바예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3-0을 만들었고 이때 모나코는 아드리아누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까지 놓여 후반 40분에 한 골을 더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를 끝냈다.

반면 릴은 최근 네 경기에서 모두 네 골씩 넣는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릴은 11월29일 발랑시엔과 경기에서 4-0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7일 리옹(4-3), 11일 생테티엔(4-0)과 경기에서도 계속 한 경기에 네 골씩 터뜨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