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어려운데 타이거까지 없으면..."
흥행의 보증수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한숨을 짓고 있다.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대회 셰브론월드챌린지에 대타로 출전했던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골프채널'에 출연해 "우즈는 골프의 흥행을 이끄는 추진력이었다.

그가 없는 골프대회는 흥행에 큰 타격을 줄것이다"라며 걱정하면서 "우즈가 빨리 돌아오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PGA 투어 멤버 부 위클리(미국)는 "우즈는 PGA 투어의 큰 자산이며 많은 스폰서를 불러 모았다"며 빠른 복귀를 희망했다.

존 댈리(미국)도 "우즈의 활동 중단은 우리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아쉬워했고 이시카와 료(일본)도 "우즈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단지 놀라울 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내 남편과 나는 우즈 부부와 외식을 자주했다.최근의 일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선수 못지 않게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바로 PGA 투어 사무국이다.

스포츠 비즈니스 해설가 릭 호로우는 "우즈의 결장으로 1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우즈가 무릎 재활을 하던 2008년 하반기와 2009년 초까지 TV시청률이 50% 가량 떨어진 것을 예로 들었다.

티머시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리는 우즈와 그의 가족에 대한 사생활을 존중한다.

그가 복귀를 결정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는 "우즈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도 "우즈는 휴식이 필요하다.복귀 때문에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