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 전에 마지막 라운드를 어디서 하면 좋을까. 회원권이 없는 골퍼라면 퍼블릭(대중)골프장을 노릴 만하다. 수도권에 있는 퍼블릭골프장들이 연말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손님 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웨스트파인GC는 12월 한 달간 '온도 마케팅'을 펼친다. 라운드 당일 온도가 0~영하 5도이면 1만원을 할인해주고 영하 5~10도는 2만원,영하 10도 이하는 3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용인CC는 연말까지 평일 모든 시간대 그린피를 2만원 저렴한 9만8000원만 받는다. 특히 여성 골퍼에 한해 월요일은 7만8000원,주중 나머지 요일은 8만8000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토요일 그린피는 정상가보다 1만원,일요일은 2만원 저렴하다.

소피아그린CC(경기 여주)는 이달 말까지 매주 월요일을 '레이디 데이'로 정하고 할인 행사를 벌인다. 일반회원은 그린피를 11만원으로 2만원 저렴하게 받는다.

아리지CC(경기 여주)도 연말 이벤트로 주중 그린피를 9만~12만원,주말은 13만~17만원으로 낮췄다. 또 14~24일 주중에 매일 20팀을 선정,KPGA 및 KLPGA투어선수의 무료 레슨 클리닉을 제공한다. 게다가 한우양지머리 해장국 한 끼를 무료로 주고 아리지 로고양말을 나눠준다.

베어크리크CC(경기 포천)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일요일 그린피를 3만원 할인해준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는 웨스트파인GC처럼 14일부터 당일 기온에 따라 요금을 달리 받는 '그린피 탄력제'를 실시한다. 기상청 발표에 따라 인천 지역 기온(오전 9시)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온도에 따라 1만~5만원을 할인한다.

이 밖에 안성베네스트GC 퍼블릭코스는 평일과 일요일 4명 입장 때 1명의 그린피를 빼주고,토요일에는 4인 입장 때 1인당 2만원씩 할인해준다. 조성준 엑스골프 사장은 "골프장들의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연말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