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여자 골프 선수들이 잇따라 외도(?)하고 있다. 타이틀스폰서 업체의 광고 및 캘린더 모델로 변신하고,골프 레슨북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미녀 골퍼' 김하늘(21 · 왼쪽)과 강다나(19 · 이상 코오롱엘로드 · 오른쪽)는 패션 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필드에서 옷을 잘 입기로 소문난 두 선수는 지난 봄부터 패션 전문모델을 대신해 엘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패션 모델은 골프를 치지 않아 의류 제품의 패션성과 기능성을 모두 부각시키기 힘들지만 두 선수는 다양한 골프 동작을 자유자재로 연출,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두 선수는 이번에 단순 카탈로그 화보 촬영에 그치지 않고 광고 모델로도 나선 상황이다.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엘로드 다운스윙 점퍼'의 경우 동종 제품에 비해 4배나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은 또 중국 출신으로 유일하게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펑샨샨(20 · 코오롱)을 모델로 내세워 잭 니클라우스 브랜드 화보 촬영을 했다.

유소연(19 · 하이마트)과 최나연(22 · SK텔레콤)은 각각 하이마트와 LG프로폰의 광고 모델로 익히 알려져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신지애(21 · 미래에셋)를 활용한 탁상용 캘린더 1000부를 제작해서 돌렸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씨도 내년에는 딸의 활약을 담은 캘린더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회원권은 이현주(21 · 동아회원권) 지은희(23 · 휠라코리아) 등 여자프로골퍼 13명의 캐리커처를 내세운 탁상용 캘린더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푸마골프도 이혜인(24) 한현정(21) 등을 활용한 의류 카탈로그를 내년 초 찍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하나금융이 박희영(22) 김인경(21) 등 자사 소속 선수를 내세워 골프 레슨북을 만들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