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입장권 공동구매키로

내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2010년 월드컵 축구대회 대진표가 짜여지면서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FIFA(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조추첨 이튿날인 5일부터 3차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48시간 동안 총 21만9천162장의 구매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 2월20일부터 최근까지 10개월 간 진행된 1,2차 판매에서 67만여장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괄목한만한 신장세다.

이는 지난 4일 조 추첨을 통해 32개 본선 진출팀의 대진 일정이 확정되면서 남아공 내외의 축구팬들이 본격적으로 입장권 구매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3차 입장권 판매는 내년 1월22일까지 신청받은 뒤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주인을 정하게 된다.

입장권 가격은 좌석 위치에 따라 ▲조별리그 80∼160달러 ▲ 16강전 100∼200달러 ▲8강전 150∼300달러 ▲4강전 250∼600달러 ▲준결승 150∼300달러 등이며 개막전과 결승전은 각각 200∼450달러, 400∼900달러로 정해졌다.

남아공 축구팬들에게는 별도의 가격이 책정돼 가장 싼 입장권이 20달러에 판매된다.

한편 남아공 한인회는 한국팀의 경기가 12일(현지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17일 요하네스버그, 22일 더반으로 확정됨에 따라 교민들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입장권을 공동 구매해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FIFA는 총 300여만장의 유료 입장권 가운데 32개 본선 진출국의 축구협회에 해당 경기장 입장권의 12%를 배정한 상태다.

남아공에는 경제 중심지 요하네스버그와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입법 수도이자 관광.휴양 도시인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4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