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ISU)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내년 2월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를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7일 홍콩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주 친콴타 ISU 회장을 만났는데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에서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친콴타 회장은 지난 주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9-2010 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내년 1월 예정된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용성 회장에 따르면 친콴타 회장은 "김연아는 자기 실력의 85%만 발휘해도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너무 점수에 연연하려 하지 말고 평소 기량만 침착하게 펼칠 수 있다면 틀림없이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김연아의 독보적인 능력을 평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친콴타 회장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아가 체중이 늘지 않고 운동만 꾸준히 한다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뒤 "모든 것은 김연아가 하기 나름이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 될 수 도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콩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