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면 계약과 관련해 좋은 소식 있을 것"

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 타자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달간 짧은 귀국 일정을 마치고 5일 삶의 터전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아시아 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올해 타율 0.300을 때리고 86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던 추신수는 지난달 3일 돌아와 서울, 부산을 오가며 팬사인회, 유소년 야구지도, TV 출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추신수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가졌고 특히 유소년을 지도하는 등 뜻깊고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돌아가면 2주간은 휴식을 취한 뒤 이달 중순부터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든든한 후원군이었던 에릭 웨지 전 감독 대신 매니 악타 감독과 새롭게 호흡을 맞출 추신수는 "젊은 선수를 많이 이해해줘 웨지 전 감독님 못지않게 새 감독께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빠른 시간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메이저리그에서 강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을 달성한 추신수는 "올해 어느 해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고 그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를 넘어서는 성적을 남기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4번보다는 3번 타순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미국에 돌아가면 계약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몸값 수직 상승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과 한 조에 속한 것과 관련, 추신수는 "축구는 잘 모르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