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송보배 MVP 영예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일본과 실력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3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장(파73.6천550야드)에서 열린 교라쿠컵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이틀째 경기에서 4승1무7패로 뒤졌지만 전날 성적(10승2패)을 더해 최종 성적 14승1무9패, 승점 29-19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승1무3패로 계속 우위를 이어가게 됐고 2006년 이후 3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2명이 1대1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3조로 나간 이보미(21.하이마트)가 이긴 데 이어 5조 송보배(23)까지 승리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최우수선수(MVP)에는 첫날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이날도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를 따낸 송보배가 선정됐다.

송보배에게는 상금 100만 엔이 주어진다.

전날 한일 상금왕 맞대결에서 요코미네 사쿠라(24)를 꺾은 서희경(23.하이트)은 이날도 아리무라 치에(22)를 1타 차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반면 두 나라의 에이스 격인 신지애(21.미래에셋)와 미야자토 아이(24)의 희비는 엇갈렸다.

전날 우에하라 아야코(26)를 맞아 마지막 18번 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던 신지애는 오키나와 출신 모로미자토 시노부(23)에게 2타 차로 졌다.

이 대회 전까지 한일전에서 1승3패를 기록했던 신지애는 2승4패가 됐다.

반면 1라운드에서 지은희(23.휠라코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던 미야자토는 이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64타를 기록, 임은아(26.GOLF5)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멋진 칩인 이글을 성공해 고향인 오키나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 6천150만엔이 걸려 있으며 우승팀에 1인당 300만엔씩 3천900만엔, 준우승팀에 1인당 150만엔씩 1천950만엔이 주어졌다.

◇2라운드 전적

이정은 72-72 후도 유리
김인경 73-69 후쿠시마 아키코
이보미 70-72 사이토 유코
유소연 73-72 바바 유카리
송보배 68-70 고가 미호
유선영 69-65 우에다 모모코
임은아 71-64 미야자토 아이
전미정 74-71 요코미네 사쿠라
서희경 71-72 아리무라 치에
지은희 71-75 사이키 미키
최나연 72-71 우에하라 아야코
신지애 73-71 모로미자토 시노부


(오키나와<일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