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은 B조에 속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조 추첨 직후 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힘든 조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한국에 너무 강한 상대다.

대륙 예선에서 고전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아 G조에서 1, 2위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이어 "한국은 늘 열심히 싸우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은 2006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비기며 거의 16강에 갈 뻔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리스에는 훌륭한 감독(오토 레하겔)이 있다.

한국으로서는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덴마크, 일본, 카메룬과 함께 E조에 속한 조국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좋은 조 편성이라면서 "조 1위를 노려야 한다.

일본을 만난 것은 잘된 일이다.

일본은 기술이 좋지만 네덜란드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