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 처음 모여 일본과 평가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7일 낮 12시 경남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소집해 19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 개장 기념으로 열릴 일본 올림픽팀과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 쾌거를 지휘했던 홍명보 감독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신고하는 무대다.

홍명보 감독은 U-20 대표팀이 주축이 된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U-20 대표팀에서 빠졌던 A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FC 서울.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이 포함됐다.

또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 중앙수비수 홍정호(조선대)와 일본 J-리그 FC 도쿄 입단을 앞둔 김영권, `홍명보의 황태자'로 불렸던 전천후 플레이어 김민우(연세대) 등이 총망라됐다.

이와 함께 U-20 대표팀 `캡틴'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던 구자철(제주)과 U-20 월드컵에선 제 몫을 못했던 간판 스트라이커 이승렬(서울), 조영철(일본 니가타), 고교생 미드필더 최성근(언남고.고려대 진학)도 힘을 모은다.

대표팀은 7일부터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한 뒤 13일 창원 축구센터로 장소를 옮겨 일본과 친선경기 전날인 18일까지 발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은 일본과 A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 38승20무12패로 크게 앞서 있으나 올림픽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4승4무3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였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도 한국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어 오랜만의 한.일 맞대결은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남해 소집훈련은 대부분 선수가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 중이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13일 창원으로 이동해서는 조직력을 가다듬고 한.일전을 대비한 전술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기성용은 올림픽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본인도 합류 의지가 강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하고 "한.일전을 시작으로 출범하는 올림픽 대표팀을 새로운 각오로 이끌겠다.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