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라쿠컵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두 나라 주장들이 승리를 장담했다.

3일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 골프장(파73.6천550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온 이지희(30.진로재팬)와 사이토 유코(42)는 서로 "상대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반드시 승리로 대회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는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어리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패기나 열정이 앞선다"면서 "경기 방식도 스트로크 플레이라 생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사이토는 "1번부터 마지막 선수까지 기량이 모두 든든하다.

한국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맞불을 놨다.

한국의 맏언니인 이지희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대회라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나 하나가 이기고 지는 것에 따라 경기 흐름이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자격으로 나가는 대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1라운드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아침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오후가 다 돼서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 의견을 존중했다"면서 "유선영이 첫날 빠진 것은 제비뽑기의 결과"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 주장은 각자 '키 플레이어'로 한국은 신지애(21.미래에셋)와 서희경(23.하이트), 전미정(27.진로재팬)을 꼽았고 일본은 미야자토 아이(24)와 요코미네 사쿠라(24)를 들었다.

이지희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도 훌륭한 데다 컨디션들도 모두 좋다.

자신의 플레이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장담했고 사이토 역시 "각오를 말하라면 '이긴다'는 말밖에 할 것이 없다.

특히 홈팀이기 때문에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답했다.

(오키나와<일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