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3-6일.도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둔 김연아(19.고려대)가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임을 재차 밝혔다.

김연아는 3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공식 훈련을 끝내고 나서 "이번 대회에서는 내 최고의 게임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가 스케이팅을 하는 동안 관객들과 심판 모두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내 프로그램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첫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자신과의 싸움"이 이번 대회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던 김연아가 다시 한 번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이나 스코어보다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것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김연아는 2일에도 연습을 마친 뒤 "더 이상 스코어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내 프로그램에만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연습에서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동안 불안했던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만족스러울 때까지 거듭 뛰며 세심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인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았다.

중간에 살코와 러츠 점프에서 불안했던 것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에서 흔히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