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준비돼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90분 경기를 다 뛰어도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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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일(한국시간) 독감과 부상 후유증으로 12경기 연속 결장하고 나서 처음 풀타임 활약을 펼친 뒤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09-2010 칼링컵 8강전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그는 이어 포지션 경쟁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자신이 있기에 그 팀에 남아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살아남으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출전인데.
▲체력적으로 준비되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90분 경기를 다 뛰어도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표팀 경기를 다녀온 후 휴식을 한 게 도움이 됐나.

▲부상을 당하고 나서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을 했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잘 짰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전반 33분 득점 기회에서 웰백과 충돌하며 슈팅 기회를 놓쳤는데.
▲넣어야 할 기회에서 넣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토트넘이 강했나.

▲특별히 그런 것은 없다.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부상 복귀 전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호흡이 좋았는데.
▲계속 훈련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라고 해서 큰 문제는 없다.

--측면 수비수 디 라엣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데.
▲수비할 때 상대팀의 오버래핑과 위치 교환에 대해 잘하자고 이야기했다.

--고참 선수인 만큼 경기에 대한 책임감이 생길 것 같은데.
▲우리나라처럼 선후배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어린 선수들이 맨유의 미래라고 밝혔는데.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고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맨유의 일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뛰었는데.
▲한국 대표팀에서는 포지션을 안 바꿔 본 적이 없다.

특별히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은 나에게 지장은 없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에서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나.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자신이 있기에 그 팀에 남아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살아남으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다
--그만큼 맨유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자신감 없이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자신 없이 선수들과 경쟁한 적도 없다.

자신이 없다면 당연히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