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개인적 문제..내 조언 필요치 않은 상황"

교통사고 후 갖가지 소문에 휩싸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캐디는 골프 외에는 우즈의 어떤 문제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우즈의 캐디로 10년 이상 가장 가까이에서 그의 골프인생을 돕고 있는 뉴질랜드 출신의 스티브 윌리엄스는 1일 뉴질랜드의 한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의 캐디로 일하고 있다.

골프 밖의 일에 대해선 어떤 관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의 초점은 캐디로서 그를 돕는 데 있다"면서 "따라서 골프 외의 일에 대해서는 어떤 일도 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윌리엄스는 당초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는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비행기를 탈 것으로 생각됐으나 그냥 집에 있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크게 걱정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크게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가 나에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해 다소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10년 이상 골프에 대해 우즈에게 조언해온 사람으로서 사고가 난 뒤에도 그에게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는 훌륭한 친구다.

내가 항상 그의 곁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들은 개인적인 문제로 내 조언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날 아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우즈가 침묵을 깨고 얘기해야 한다며 언론들이 압력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즈처럼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위해 일할 때 우리는 그가 하는 일, 다시 말해 골프에만 정신을 쏟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실제로 나는 그의 골프를 돕는 데만 집중하고 있으며 매일 골프 코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금년 시즌 마지막 경기인 캘리포니아 대회에 우즈가 참가하지 않게 됨에 따라 예상했던 것보다 자신의 휴가가 빨리 시작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1월 샌디에이고에서 우즈와 다시 합류해 골프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