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에 빛나는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전쟁인 `엘 클라시코(El Clasico)' 더비에서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을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했던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적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승점 30) 행진으로 레알 마드리드(9승1무2패.승점 28)를 끌어내리고 1주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5월3일 안방에서 뼈아픈 2-6 패배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후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하얀 펠레'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을 영입하는 `제2기 갈라티코 정책'을 펴 바르셀로나와 일전을 준비했으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와 티에리 앙리에다 사뮈엘 에토오를 내주고 데려온 스트라이커 이브라히모비치 등을 앞세운 라이벌을 넘지는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와 호날두의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지만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상대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에게 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후반 6분 앙리 대신 교체 투입된 이브라히모비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5분 만인 후반 11분 다니엘 알베스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시원한 발리슛을 날려 `거미손' 이케르 케시야스가 지키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2분 호날두를 빼고 벤제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거센 반격에도 만회골을 뽑지 못해 결국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