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교통사고를 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즈는 당초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으나 병원에서 얼굴 상처를 치료받고 나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은 이날 플로리다 고속도로순찰대를 인용, 우즈가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2009년형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새벽 2시25분께 발생했으며, 우즈는 오코이에 위치한 헬스 센트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게리 부룬 윈더미어시(市)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우즈는 얼굴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으며, 내가 알기에는 전혀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우즈가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병원 측도 환자 명단에 우즈의 이름이 없다고 밝혔다.

또 사고 차량의 에어백도 터지지 않은 상태여서 우즈가 고속으로 차를 몰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음주운전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에는 우즈의 부인이 골프채로 차 뒤쪽 유리창을 부숴 우즈가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윈더미어 경찰청장 대니얼 세일러는 사고 당시 집안에 있었던 우즈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이 사고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우즈를 도왔다며 경찰들이 도착했을 때 우즈는 의식이 오락가락했으며 입술이 찢어지고 입에 피가 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