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한국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 풀리그 첫 경기에서 고참과 신예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30-28로 꺾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전초전 성격으로 3개 대륙 우승팀을 초청한 이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정지해가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어 한국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우선희도 7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지난 9월 끝난 실업연맹 슈퍼리그에서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정지해는 국내 뿐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복희의 첫골로 브라질의 골문을 연 한국은 정지해,김온아(5골)의 연속골과 우선희의 속공으로 전반을 15-1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4골차를 유지하던 한국은 브라질의 반격에 19-17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김온아의 개인돌파와 우선희의 속공에다 정지해가 다시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브라질의 끈질긴 추격에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9-26으로 다시 쫓기기도 했지만 이은비가 개인기로 브라질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의 측면공격을 맡고 있는 장은주가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실려가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장은주는 현재 발목에 깁스를 한 상태다.

정밀 검진을 받아본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프리카 챔피언 앙골라가 호주를 26-8로 완파하고 1승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