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23 · 하이트) · 유소연(19) · 이보미(21 · 이상 하이마트) · 임지나(22 · 코오롱) 등 국내 여자프로골프 간판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살사 댄스를 춘다. 다음 달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하이마트 2009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이 그 무대다.

이들은 공연 준비를 위해 올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의 한 댄스 아카데미에 모여 춤 연습에 나섰다. 1시간가량 개인 연습을 한 뒤 파트너와 호흡을 맞췄다. 댄스 강사 아키씨는 "선수들이 운동 신경이 있어서 일반인이 3시간에 배울 분량을 1시간 만에 소화했다"며 웃었다. 서희경은 "워낙 '몸치'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어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희경 유소연 등은 다음 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 · 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참가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에서 많은 연습을 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도 동영상을 보며 계속 연습을 할 예정이다.

새내기들도 특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안신애(19 · 푸마) 양수진(18 · 넵스) 이다솜(20 · 벤호건)과 2부투어 상금왕 조윤지(18 · 캘러웨이),3부투어 상금왕 이수지(17 · MU스포츠) 등 5명은 여성그룹 카라의 '미스터'를 부르며 엉덩이춤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