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이길 경우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그날따라 이상하리만큼 골프가 잘된다.

어프로치샷은 치는 대로 홀에 붙고,퍼트는 홀에 쏙쏙 들어간다.

버디 기회가 와서 버디를 하지 않으려고 엉뚱한 데를 겨냥했는데 볼은 야속하게도 홀을 찾아든다.

그럴수록 상대방은 정반대다.

이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비심이나 '봐주기'는 필요없다. 다만 이기더라도 '품위있게' 이겨야 한다.

버디를 잡을 경우 타이거 우즈와 같은 어퍼컷 동작은 금물이다.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상대방에게 함께 라운드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뒤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 겸손한 태도다.

동반자나 다른 사람에게 큰 소리로 '전과'를 얘기하지 않는 것도 기본이다.

◆자신의 골프가 죽어라고 안될 때

그날따라 영 골프가 안된다. '기본'은 해야 하는데,치는 대로 섕크 아니면 벙커행이다.

그러나 그날 라운드는 비즈니스골프가 아닌가. 자신은 비참할 망정 상대방은 즐거워야 한다.

그들은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유머는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된다.

또 '전날 술을 마셨다' '최근 컨디션이 안 좋다' '골프클럽을 잡은 지 오래 됐다'는 등의 핑계는 구실에 불과하다.

투덜대거나,우는 소리를 하거나,클럽을 내동댕이치거나 하는 것은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오늘따라 골프가 안되네요' 정도가 그나마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말이다.

기술적으로는 실수를 최소화하고,그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