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첫 주말 3만3천여명 설원 찾아

11월의 네번째 휴일인 22일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강원도내 스키장에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발길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강원지역 6개 스키장에는 아직 이른 추위로 2~6개 슬로프만 개장했지만 모두 1만1천여명이 찾아 은빛설원을 누비며 겨울의 낭만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정선 하이원스키장에 3천7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2천500여명,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 1천900여명, 평창 용평스키장 1천500여명, 횡성 성우리조트 스키장 900여명,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400여명 등이 몰렸다.

특히 21일의 경우 강원도내 6개 스키장에 총 2만2천여명이 찾아 현재까지 주말(21~22일)에만 3만3천여명이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강원지역 일부 스키장들은 이달 초 폭설과 추위로 예년보다 3주 가량 빨리 첫 개장한 후 이상기온으로 슬로프에 눈이 녹으면서 임시 휴장했다가 대부분 지난 17~18일 재개장했다.

스키장을 찾은 김 진(27.서울) 씨는 "겨울을 애타게 기다려 오던 중 스키장 개장 소식을 듣고 스노보드를 타러 왔다"며 "다양한 할인혜택을 하는 스키장을 찾아 설원을 누비고 싶다"라고 말했다.

엘리시안 강촌 조영재 운영팀장은 "현재 초급자용 2개 슬로프만 오픈했지만 다음주께 중상급 슬로프까지 열 계획"이라며 "날씨가 추워져서 당분간 스키장을 운영하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첫선을 보인 태백 오투리조트 스키장은 오는 25일,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은 오는 27일 각각 스키어를 맞이할 계획을 세우고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도내 유명산에도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대부분의 등산로가 폐쇄됐지만 저지대 등산로를 따라 등산객이 찾아 산행을 하며 가을을 아쉬워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5천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각각 2천500여명과 1천400여명이 겨울산의 운치를 즐겼다.

한편 이날 오후 들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문막~강천터널 10km 구간에서 차량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