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골프회원권 가격이 맥을 못 추었지만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골프장이 적지 않아 관심을 끈다.

이들 회원권은 개인들이 선호하는 골프장인 데다 낙폭이 커 투자 매력이 돋보이는 게 공통점이다.

경기도 안성과 붙어 있는 중앙CC의 회원권은 이달 들어 9%(300만원) 오른 3800만원선이다.

개인 회원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수준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점도 회원권 가격을 밀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안성베네스트GC(안성)도 중앙CC와 마찬가지로 평택~음 성간 도로개통의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하락폭이 큰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가격 반등 동력이다.

서비스와 코스 관리,운영 등 여러 면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회원권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경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솔모로CC(여주)도 이달에만 5%(500만원) 올라 1억300만원이 됐다.

리노베이션으로 새 골프장이 된 솔모로CC는 개인 회원들이 투자 상품으로 선호하는 데다 가격이 여전히 낮아 관심이 높은 게 특징이다.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는 저평가된 명문 클럽 중 하나다.

매물 자체가 적기 때문에 약간의 수요에도 호가 상승여력이 크다.

분당과 인접한 강남300CC는 접근성 및 예약률 등에서 저평가된 골프장으로 꼽힌다.

공기업 매각 방침에 따라 인수 · 합병(M&A)이 진행 중인 88CC(용인)는 매각에 따른 주중 회원권,VIP 회원권 등의 분양을 우려해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은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들어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M&A 향배가 회원권 가격을 결정짓는 열쇠다.

이 밖에 중부(광주) 한성(용인) 제일(안산)CC 등도 서울과 멀지 않은 저평가 골프장이라는 게 반등의 이유다.

꾸준히 대기 수요자가 있는 만큼 회원권 반등세가 확산될 초기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