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24.AS모나코)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오세르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격해 시즌 4호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고 소속 팀은 0-2로 졌다.

박주영은 22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오세르 아베-데샹 경기장에서 열린 AJ오세르와 정규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후반 44분 요한 몰라와 교체될 때까지 사실상 풀타임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모나코는 전반 인저리 타임과 후반 43분 오세르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모나코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2패)을 이어가며 7승1무5패(승점 22)가 돼 6위에 머물렀다.

지난 8일 그레노블과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축구 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박주영은 부상을 털고 오세르와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아이두르 구드욘센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모나코 공격을 지원했다.

14일 만에 그라운드를 누빈 박주영은 의욕이 앞선 듯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박주영은 전반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동료 알레한드로 알론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줬지만 알론소의 슈팅이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14분에는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진 않았다.

박주영은 전반 27분 오세르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반 중반 이후 박주영이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모나코는 전반 인저리타임 아다마 쿨리발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박주영은 후반 초반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분 첫 헤딩슛을 시도한 박주영은 후반 9분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한 볼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 맛을 보진 못했다.

기 라콩브 모나코 감독은 이후 모나코의 공격이 주춤하자 후반 29분 아드리아누 페에이라를 빼고 후안 파블로 피노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반면 오세르는 후반 43분 델빈 응딩가가 추가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세르는 7연승을 질주하며 8승2무3패로 선두가 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매체 '풋볼365'는 이날 출전한 박주영에 대해 "스피드와 기술적인 면에서는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전반에는 동료와 떨어져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6점을 매겼다.

평점 6점은 모나코에서 최고 평점이다.

무릎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1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지난 9월 말부터 맨유가 치른 12경기 연속 결장했다.

맨유는 전반 35분 대런 플레처의 선제골에 후반 22분 마이클 캐릭, 후반 3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한 골씩 더 뽑아 3-0 완승을 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9승1무3패(승점 28)가 돼 선두 첼시(11승2패.승점 33)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축구 대표팀 수비수 차두리(29.프라이부르크)는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프라이부르크는 0-6으로 크게 져 4승1무8패(승점 13)로 13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